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라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는 준중형, 중형 세단 라인. 그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부문입니다. 제품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해주는 준중형, 중형 세단 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만이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소비자 층을 가진 준중형 세단은 오랜 시간 고객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이 준중형 세단 시장에 현대자동차가 6세대 아반떼를 선보였습니다. 신형 아반떼는 동급을 넘어 타 차급까지 견줄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비결이라 할 수 있는 R&D 스토리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아반떼의 히스토리, 아반떼의 성능과 디자인, 안정성과 승차감 그리고 스마트 기술과 편의사양을 하나씩 전해드리기에 앞서 신형 아반떼의 탄생 배경과 그 의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자동차 아반떼


 

위기의 준중형 세단 시장


사람에게 허리가 중요하듯, 일부 특수한 차종을 제외하고 완성차 업체의 대표 차종은 대부분 준중형과 중형 세단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연이은 세대교체와 페이스리프트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차급 역시 준중형과 중형 차급입니다. 가장 대중성을 띄는 이 차급에서 소비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동차 업체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기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더욱 완성도 높은 준중형, 중형 세단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준중형 세단의 경우 보다 대중적인 가치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보편타당한 성능과 가치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일명 C 세그먼트로 불리는 준중형 세단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그 대표적인 차종이며, 기아 K3,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 SM3,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 혼다 시빅 등이 이 세그먼트에 해당됩니다. 최근 준중형 세단을 포함한 전체 중형 세단 시장은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준중형 세단의 최대 경쟁 세그먼트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급부상하며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운전자들은 더욱 고른 상품성과 매력을 갖춘 준중형 세단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형 아반떼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경쟁구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준중형, 즉 C세그먼트의 판매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준중형 세단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아반떼의 판매 비중은 2010년 최고점인 51%를 찍고 나서 감소, 2011년 42%에 이어 2012년 39%로 떨어지는 등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2013년 35%, 2014년 33%를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30% 아래로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면 2010년 18%에 불과했던 SUV의 판매 비중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올해 1∼4월에는 32%까지 늘어나 준중형·중형 세단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준중형 세단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7월 승용 판매는 2만 8,2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5%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승용 누적 판매량은 19만 9,4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시장에서 올들어 5월까지 팔린 준중형 세단은 전체 판매량의 13.6%였는데요.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준중형 세단 비중이 13%대로 떨어진 것은 13년 만에 일입니다.


세계 41개국 차급별 비중변화 도표


이렇듯 준중형 세단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준중형 세단의 위축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은 여전히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독점 중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2013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목록을 살펴보면, 1~5위 모두 준중형 세단이 차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포드 포커스, 도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제타, 쉐보레 크루즈 등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와 더불어, 2015년 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4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현황’에 대한 통계를 보면, SUV 시장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준중형 및 중형 세단 시장 역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준중형 차급의 경쟁이 같은 세단 내 비슷한 차급끼리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SUV 등의 타 세그먼트와도 생존을 겨뤄야 합니다. 이는 준중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신형 아반떼, 슈퍼 게스트를 맞이하다


앞서 전 세계 운전자들이 더욱 고른 상품성과 매력을 갖춘 준중형 세단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과 세계 자동차 시장에 준중형 세단이 경쟁이 더 첨예해지리라 전망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5년 만에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그 첫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최초로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

[현대자동차 최초로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


지난 9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신차발표회 행사에는 기자단 300여 명, 고객 2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가 국내 단일차종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글로벌 국민차임에 착안, 신차발표회에 참여하는 고객을 ‘슈퍼 게스트(Super Guest)’라 명명함으로써 ‘최고의 차가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는 최고의 손님’을 맞이한다는 콘셉트로 고객에게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남양연구소에서 신차발표회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자동차가 탄생하는 기술의 산실이자 핵심 연구시설로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곳인데요. 이번 행사에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중차이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품질과 가치를 지닌 자동차’라는 신형 아반떼의 콘셉트에 걸맞게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을 실천했습니다.


남양연구소에서 아반떼를 보고 있는 슈퍼 게스트


소통이 통하였는지, 이번 행사는 기자단과 초청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신형 아반떼의 수준 높은 주행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극적인 등장을 연출한 ‘언베일링 퍼포먼스’, 쉽지 않았던 연구 개발 과정 및 혹독한 주행시험 현장을 압축 편집한 자료 영상, 그리고 실시간으로 진행된 스몰오버랩 테스트 등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남양연구소 내 주행시험로에서 참여 고객들이 신형 아반떼의 다양한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해 신형 아반떼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증이 여과 없이 해소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았습니다. 곧 있을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더 많은 대중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줄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으로 출사표를 던지다


아반떼 연도별 판매 추이 도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준중형 세단 시장의 회생은 자동차 업체의 생존과도 직결됩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에 승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아반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6.9% 증가한 68만 5,19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선 총 427만 8,26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6%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는데,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 세계 시장에서 92만 8,438대가 판매돼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아반떼는 1세대 출시 이후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으로서 고유의 브랜드 파워까지 갖췄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판매되는 아반떼는 ‘2012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으며,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안전성 최고 자동차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에서는 ‘랑둥’으로 불리며 2013년 위에둥과 베르나(RBc)에 이어 3번째로 20만 대를 넘긴 모델로서, 2014년 25만 2,338대를 생산, 북경현대 판매 차종 중 최다판매 차종에 등극했습니다. 엘란트라(아반떼XDc), 위에둥(HDc), 랑둥(아반떼MDc)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시리즈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중국 시장에서 총 300만 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까지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체 판매량(626만 6,510대)의 절반(48.9%)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아반떼 R&D Story 아반떼 편


전문가들은 2015년 상반기 준중형 세단 판매 비중이 하락한 이유로 단순히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이 아닌, 6세대 아반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에 따른 대기 수요 증가가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아반떼가 국내 및 글로벌 준중형 세단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색다른 신차발표회로 그 놀라운 탄생을 알린 신형 아반떼가 펼쳐나갈 새로운 자동차 역사에 있어 아반떼의 지난 과거, 아반떼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세대별 준중형의 트렌드와 이를 이끌어 온 발자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의 ‘R&D STORY’ – 아반떼 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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