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ㅣ황욱익 (모터스포츠 칼럼리스트)



대한민국은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의 국가로써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적으로 탑 클래스에 속하지만, 자동차 레저와 문화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걸음마 수준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의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자동차 레저, 문화에 눈을 떠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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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오토 캠핑도 붐을 타고 있으며 DIY나 디테일링(자동차 관리)도 마니아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자동차를 활용한 취미생활이나 문화가 형성되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자동차 하면 달려야 제맛, 다시말해 스피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자동차와 스피드는 따로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차와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려면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도로에서는 규정 속도를 지키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빠르게 운전한다고 무조건 운전을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일반도로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것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폭주일 뿐 자동차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는 운전자 자신뿐 아니라 애꿎은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자 그럼 우리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작해 볼까요?



미니 포뮬러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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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를 즐기는데 갑자기 카트 얘기가 나오니까 좀 이상하죠? 그렇지만 카트는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모터스포츠와 스피드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카트 소개를 잠깐 하자면 카트는 미국의 엔지니어가 파이프로 프레임을 만들고 잔디깍기용 엔진을 사용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자동차가 있는 곳이라면 카트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완구 수준이었지만 개량을 거듭하면서 카트는 모터스포츠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미하엘 슈마허를 비롯해 아일톤 세나, 미카 하키넨, 페르난도 알론소, 젠슨 버튼, 세바스찬 베텔 등 F1의 유명선수들은 모두 카트 레이서 출신입니다. 그만큼 카트는 모터스포츠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트의 장점은 기계의 운동 성능을 모두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레임과 엔진, 시트, 휠, 타이어, 스티어링 휠(운전대)로 구성된 카트는 구조가 간단하고 차체가 낮아 속도감이 굉장합니다. 바람을 온몸으로 가르며 달리는 기분을 한 번 맛보면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도는 1:1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타이어가 방향을 바꿉니다. 일반 자동차와 가장 다른 부분입니다. 차체가 낮기에 전복의 위험이 거의 없고 운전면허가 없어도 주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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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는 종류가 대단히 많습니다.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레저 카트가 가장 기초적인 카트인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레저 카트를 비롯해 4행정 스포츠 카트, 2행정 레이싱 카트, 변속기가 있는 미션 카트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트는 레저 카트와 스포츠 카트, 레이싱 카트입니다. 레저 카트는 140cm 이상 신장이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약 시속 15~20km/h 정도입니다. 느린 것 같다고요?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카트는 사방이 개방되어 있고 차체가 낮아서 속도감은 일반 자동차의 2배~3배 정도입니다. 스포츠 카트는 좀 더 속력을 낼 수 있고 2행정 엔진을 사용하는 레이싱 카트는 최고 속력이 시속 60km/h가 넘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약 150km/h 이상으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코너링 시 운전자의 몸에 가해지는 중력 가속도는 최고 2~3G(체중의 2배~3배) 정도입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 같지만 온몸의 근육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만점입니다. 단, 카트 자체가 가볍고 출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몸무게가 무거우면 레이싱에 있어 그만큼 불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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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서울의 잠실 카트장(http://www.jskart.net)을 비롯해 통일동산 카트랜드(http://www.kartland.co.kr), 파주 스피드파크(http://www.pspark.co.kr), 인제 스피디움(http://www.speedium.co.kr), 경주 카트밸리(http://www.kartvalley.com),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http://www.koreacircuit.kr) 등입니다. 요금은 각 카트장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레저 카트는 10분에 1만 5천원, 레이싱 카트는 10분에 4만 원~5만 원 정도입니다. 가격이 비싸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비용과 타이어 비용, 유지보수(메인터넌스) 비용, 기름값을 생각하면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짐카나와 트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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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를 경험하시고 시시하다고 생각되시면 직접 자신의 차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 카테고리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이 카트라고 생각하는데 카트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내 차를 가지고 직접 즐기는 모터스포츠’를 찾는 분이라면 짐카나와 트랙데이가 제격입니다. 

우선 짐카나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정한 공간 안에 파일런(꼬깔콘)으로 임의의 코스를 만들고 기록을 계측하는 짐카나는 운전 기술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차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어서 차의 운동 성능을 익힐 수 있으며, 속도가 높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적은 편입니다. 인도에 파견된 영국 군인들이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짐카나는 돌고, 서고, 가속하는 것의 연속입니다. 얼마만큼 정밀하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기록이 크게 달라집니다. 짐카나는 모터스포츠 입문자들에게는 필수 관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마니아들은 짐카나를 즐기면서 서킷을 달리는 날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짐카나는 생각보다 카테고리가 넓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른 구분만 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배기량 구분 외에 아마추어 클래스, 프로 클래스, 챔피언십 클래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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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데이 이벤트는 국내에서 최근에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을 비롯해 강원도 인제의 인제 스피디움 등 국내 서킷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으로 트랙을 달릴 수 있는 모터스포츠입니다. 각 자동차 동호회나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트랙데이 이벤트를 자주 개최하는데요. 기록을 계측하는 타임 트라이얼이나 자유롭게 주행하는 자유주행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랙데이에 참가하려면 대부분 각 서킷에서 발급하는 서킷 라이센스가 필요합니다. 자동차 메이커의 이벤트나 특별한 경우에는 라이센스가 없더라도 간단한 안전 교육만 받으면 서킷을 달릴 수 있습니다. 트랙데이는 조금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라이센스를 비롯해 드라이버 안전 장구가 필수인데요. 헬멧과 방염 글러브, 피부가 드러나지 않는 옷, 발바닥이 평평한 신발 정도는 갖춰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자동차 내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거나 견인 고리를 부착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참가 전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트랙데이부터는 직접 서킷을 달리게 되니까 안전에 더욱 신경 쓰는 게 당연합니다. 

트랙데이가 아니더라도 서킷을 달리고 싶다면 KIC와 인제 스피디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각 서킷 홈페이지에는 서킷 라이센스 교육 일정과 스포츠 주행 일정이 나와 있으니 이 일정을 참고하시면 더욱 즐겁게 서킷을 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서킷에서 주행은 일반 주행과는 전혀 다릅니다. 타이어의 마모도 빠르고 브레이크나 차체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일반 주행의 서너 배쯤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언더 100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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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100 레이스는 작년에 처음 열린 아마추어 대상 레이스입니다. 올해는 5월 29일에 첫 경기가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며 총 5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언더 100 레이스는 참가 자격이 조금 독특합니다. 서킷 라이센스를 취득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참가하는 자동차의 보험 가액이 100만원 미만의 차들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런 조건에 대해 ‘사고 시 부담이 적고 느리긴 하지만 오래된 차로 느긋하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조건이다 보니 국내 최초 올드카 레이스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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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할 수 있는 자동차들은 엔진 형식 변경이 불가능하고 서킷용 최고급 타이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안전장구(헬멧, 소화기, 글러브, 수트 등)는 반드시 갖춰야 하며 스프린트 레이스(여러 대가 동시에 출발해 승부를 가리는)는 롤케이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를 (www.under100race.com) 참고하시면 됩니다.



원메이크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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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스타트 장면]


보통 선데이 레이스라고도 불립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차를 가지고 주말에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는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발(KSF)입니다. 

지난 2003년 클릭 원메이크로 출발한 KSF는 이후 클릭과 쎄라토, 포르테 쿱 등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차종이 출전할 수 있는 레이스로 성장해 왔습니다. 올해는 K3쿱과 아반떼 스포츠(AD) 클래스로 진행됩니다. 

원메이크 레이스는 단일 차종만 출전할 수 있으며 튜닝 범위도 매우 엄격합니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차들은 일반도로를 달리는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하고 엔진이나 동력계통의 튜닝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저하게 제한됩니다. 혹자는 ‘별로 빠르지 않은 레이스’라고 이야기하지만 동등한 조건에서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또한 참가선수들이 순수 아마추어다 보니 레이스가 열리는 날은 동호회의 전국 정모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가 출전할 수 있는 레이스 중에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며 정통 레이스에 가장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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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발(KSF)이 원메이크 레이스]


올해 KSF의 일정은 4월 17일 KIC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송도에서 열리는 2라운드, 6월 25일부터 26일에 KIC에서 열리는 3라운드, 7월 23일부터 24일, 9월 10일과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4, 5라운드, 10월 8일부터 9일 KIC에서 열리는 6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를(http://www.ksfrace.com)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나마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실 이번에 소개한 내용은 전체 모터스포츠 중에 대표적인 것들만 뽑았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레이스에도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언제나 안전입니다. 모터스포츠는 자동차는 즐기는 것 외에 안전운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일반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위급상황 대처법이나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법을 서킷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운전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면서 스피드도 좋고 다양하게 자동차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안전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하겠습니다. 


[KSF -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 행사 스케치 및 후기 

KSF 그리고 자동차 문화 축제!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The brilliant motor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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