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ㅣ 조재환(지디넷코리아 기자)



한때 자동차 업계와 IT업계에는 서로 간섭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IT업계에서는 우리가 왜 자동차업에 진출해야 하는지 의문이 가득했었고 자동차 업계 마찬가지로 IT쪽에 크게 힘을 실을 필요는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 두 업계가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 됐죠. 서로 모르는 분야의 보완을 위해 힘을 합치는 ‘합종연횡’ 트렌드가 진행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IFA


올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과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IT업계에 대표적인 이 두 전시회는 최근 자동차 분야에 관심을 더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이 해당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하거나, 업체 대표가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독일 IFA 2016을 다녀온 이후로 향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상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죠. 



스마트홈 구축에 꼭 필요한 존재 ‘친환경차’


투싼ix Fuel Cell

[전원 공급이 가능한 미래 아닌 현재, 투싼ix Fuel Cell]


매일 저녁 각 방송사에 뉴스를 보시는 분들은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시보를 보셨을 겁니다. 자동차 스스로가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대를 지나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시대로 변환될 것이라는 게 해당 시보가 주는 핵심 메시지죠.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메시지는 올해 IFA 2016에서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해외 IT 업체들이 이 같은 모티브를 둔 전시를 진행했는데요. 테슬라, 르노 등의 주력 전기차를 배치해 향후 스마트홈의 미래와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원리는 바로 이렇습니다. 태양광 발전이 스스로 가능한 스마트홈은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상황에 따라 전기차를 직접 필요량에 따라 충전시킬 수 있고요. 가정에 혹시 모를 전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차 스스로가 집 내부에 전력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와 집이 한 몸이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자동차와 집은 서로 전력 충전에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될 수 있지만,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에 배치된 음성 인식 시스템으로 자동차의 현재 위치와 자녀의 차량 탑승 현황 등을 쉽게 알 수 있죠. 소위 업계에서 말하는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뜻하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IFA 2016 개최 전부터 스마트홈과 자동차 간 유대관계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키워드는 바로 ‘카 투 라이프’인데요. 스마트홈과 연결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부르고 자동차 자체를 고성능 컴퓨터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집, 사무실에 대한 공간적 개념이 앞으로 사라지는 것과 다름없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중점 분야도 한번 우리가 지켜봐야 합니다.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가 그것입니다.



자율주행


여기서 완벽한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기계적으로 자율주행이 지원되는 것을 넘어 조금 전에 언급한 것처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미래 자동차 내부에서는 앞으로 많은 일이 진행될 겁니다. 급한 용무가 생길 경우 스크린 화면을 통해 처리할 수도 있고, 집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하죠. 이 같은 미래의 모습은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 자체가 없으면 실현되기가 어렵습니다.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서 완벽한 자율주행 또는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정말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구조상 전기차 또는 수소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만들기 쉽다고 합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업체와의 협력이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거죠. 스마트홈 시스템에서 발휘될 수 있는 첨단 친환경차 구현을 위해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약 3년 전에 이미 커넥티드 카 실현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고요. 이를 진행하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제도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제시된 스마트홈과 전기차의 상관 관계는 먼 미래가 아닌 이미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미래 자동차 시대 구현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칠 것입니다. 



도로의 지형지물까지 완벽하게! 자율주행 자동차의 진화


자율주행


저는 베를린 IFA 2016 현장에서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흐름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네덜란드 업체는 도로, 방음벽, 자동차, 대기 환경 등을 색깔로 정교하게 분석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산출하는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활용해 색깔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면 자동차 스스로가 도로 주행 상황을 더 쉽고 안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은 2단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좀 더 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경쟁 중이죠. 현재 상황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인식이나 동작인식 관련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운전 도중에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에 신경이 가 있으면 추돌 사고 등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모든 자동차 업체들은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차량 제어나 스마트홈 연동이 가능한 기술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올해 IFA 2016에는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습니다. 저는 이분의 발표를 들으며 향후 자동차 시장의 미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간단한 예가 바로 ‘인카 오피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자동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1인 가구와 바쁜 일정을 소화해나가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 스스로가 인간의 바쁜 삶에 잠시나마 여유를 줄 수 있는 존재로 변경되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저는 현대자동차도 이 같은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예시가 바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와 G80에 탑재된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연동에 따라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인지되면 해당 기능이 작동되고요,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 잠시 여유를 줄 수 있는 존재로 다가갈 것입니다. 


제네시스 EQ900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을 탑재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


베를린 IFA 2016이 제시하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흐름은 단순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더 많은 일들이 펼쳐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전시회가 올해 또 열리게 됩니다. 바로 미국 LA에서 오는 11월부터 열리게 되는 ‘오토모빌리티 LA’인데요. LA오토쇼로 알려진 이 행사는 IT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행사 규모를 더더욱 확대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IT와 연동된 가장 최신의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커넥티드카, 우리 삶을 바꿔나갈 무한한 바다 

아이언맨카 시대 얼마 남지 않았다.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 

놀라지 않으셔도 돼요, 첨단 안전지원 시스템으로 시작되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선행기술 도로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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