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비행기를 위한 공간이지만 자동차도 함께 머무는 공간이다. 여행의 기대에 부풀어 공항을 찾았는데, 주차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난감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느라 시간에 쫓기고 싶지 않다면 공항의 주차 시스템에 대해 미리 알아놓는 것이 좋다. 주차 위치 선정부터, 주차요금, 대행 서비스 등은 편리하게 공항 주차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필수 지식이다.

 

 

공항 관련 인프라를 마스터하자

 

공항에는 출국장, 입국장, 국제선, 국내선 등 많은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넓고 복잡하다. 특히 세계의 허브 역할을 하는 대형 공항들은 개별 시설들의 규모 자체가 매우 크다. 따라서 쉽게 공간을 인지하고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매머드급 공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 번쯤 우왕좌왕하느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이 해외로 떠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이다. 부지 면적이 총 5,619만㎡(1,700만 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항인 만큼 주차장의 규모 또한 압도적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단기 주차의 경우 약 4,000대, 장기 주차의 경우 약 6,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공항의 장기주차장은 지상주차장과, 지상에 동,서 동으로 나뉜 주차타워, 그리고 지하주차장 3개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사실 설명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규모 탓에 주차 공간이나 방향을 쉽게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비단 규모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인천공항 개항 전까지 한국의 관문 역할을 하던 김포국제공항(이하 ‘김포공항’)의 주차장은 국내선(제1주차장, 제2주차장)과 국제선으로 나뉘어져 있다. 인천공항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근 교통이 혼잡한데다, 복합 쇼핑몰 등이 함께 위치해 있어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 제주국제공항(이하 ‘제주공항’) 역시 최근 국내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공항 내에서 주차 공간을 찾기 쉽지 않다. 아무리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숙지하고 있다 해도 현장에서 이를 단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주로 이용하게 되는 각 공항의 웹사이트를 미리 검색해두는 것이 좋다. 다행히 국내의 각 주요 공항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자체 인프라를 모두 공개해두었다. 공항공사 홈페이지에는 출입국에 관련한 모든 서비스의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주차 역시 각 공항공사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주요 정보 중 하나다.

 

 

시간과 장소 및 차종마다 다른 공항의 주차요금 

 

공항 주차는 보통 1일 이내의 단기주차와 1일(24시간 기준) 이상의 장기주차로 나뉜다. 보통 여행을 위한 주차 시에는 장기주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요 공항들의 장기주차에 대해 알아보자.
 
인천공항의 장기주차장(주차타워 및 실외, 지하 3층 주차장)의 경우 소형 자동차는 시간당 1,000원, 24시간 9,000원이다. 대형은 30분당 1,200원으로 24시간 기준 1만 2,000원의 주차요금이 발생한다. 김포공항의 경우 단기 주차 기준으로 국내선의 경우 소형은 주 중(월~목)은 기본 30분에 1,000원, 15분마다 500원이 추가되며 24시간은 1만 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주말 및 법정공휴일(금~일, 공휴일)의 경우에는 1만 5,000원으로 평일 대비 5,000원이 더 비싸다. 국제선의 경우 기본 30분에 500원, 30분 초과 시 매 10분당 200원이 추가되며 주 중(월~목)은 1만 원 주말 빛 법정 공휴일은 1만 5,0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대형의 경우 요일에 상관없이 기본 30분에 1,200원, 매 10분마다 4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24시간은 4만 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대형은 기본 30분에 1,200원, 10분마다 400원이 추가되며 24시간은 4만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제주공항의 장기주차요금은 평일(월~목)의 경우 기준시간 8시간 20분에서 24시간까지 소형 1만 원, 대형 1만 6,000원이고 주말 및 공휴일(금~일, 법정 공휴일)은 기준시간 12시간 30분~24시간까지 소형 1만 5,000원, 대형 2만 4,000원이다.
 
그러나 국가유공자와 장애우 자동차, 그리고 경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경우에는 50%의 주차 요금 감면 혜택이 있다. 다만 친환경 자동차의 경우 이를 인증하는 스티커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또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는 지자체가 발급하는 다자녀가구 인증 카드를 제시하면 역시 50%의 주차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항에도 주차 대행 서비스가 있다고?

 

주차 대행 서비스는 말 그대로 주차를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것이다. 각 공항마다 인증 받은 공항 주차 대행업체가 있다. 하지만 성수기의 경우, 모든 이용객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주차대행 서비스이다.
 
인천공항에서 공식 인증된 주차대행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여객터미널 3층(출국층) 승용차 전용도로로 진입 후 차로의 파란선을 따라가면 된다. 이 차선은 주차구역 지상층의 C구역으로 연결되며, 이곳에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에게 주차대행 접수를 요청하면 바로 접수 가능하다. 차를 찾을 때는 주차대행 접수증에 안내된 출차 장소로 이동 후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으면 된다. 주차대행을 맡긴 차량은 실외 주차장에 주차된다.

 

 

주차 대행서비스 이용 요금은 일반 자동차 1만 5,000원, 경차는 1만 원이며, 주차장 자체의 이용요금은 별도 청구된다. 주차대행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와 제휴된 카드사 및 은행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 주차대행 요금 무료 혜택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카드로는 블루멤버스, 현대캐피탈, 베라크루즈 이상 세 가지가 있다.  단 해당 카드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이용 실적에 따라 혜택에는 차등이 있을 수 있다.

 

주차 대행업체 제휴 현대자동차 관련카드


김포국제공항도 주차대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발 편 항공기를 이용할 때 국내선 및 국제신청사 2층에 위치한 주차대행서비스 안내 카운터에 자동차를 맡기면 도착한 날 1층에서 바로 인동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 전 반드시 공식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주차대행 공식업체는 오렌지색 복장을 입고 있다.

 

 

 

주차대행을 선택한다면 주의해야 할 것들

 

그런데 이 주차대행 서비스는 다소 민감한 이슈를 안고 있다. 사실 주차대행 서비스는 필요에 의해 생긴 서비스다. 인천공항의 경우, 올해 8월로 개장 이후 누적 이용 여행객 5억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그만큼 자동차 수용 능력이 부족해졌다. 따라서 주차 대행 업체가 인천공항 인근 부지에 사설 주차장을 두고 고객의 자동차를 이동시켜 주차하는 서비스가 생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항공법 106조(공항시설에서의 금지행위) ‘누구든지 공항시설을 관리하는 자의 승인 없이 공항시설에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조항을 위반하는 무허가 업체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칫 무허가 업체를 이용했을 때 입게 되는 피해는 여러 가지다. 첫 번째, 불법주차 위반과 요금과다 청구다. 무허가 사설 주차대행업체는 지정된 주차장이 아닌 공터나 길가에 차량을 방치 해 놓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불법주차 위반으로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두 번째, 사설주차대행업체에 맡긴 차량을 대행업체 직원이 절도하여 마음대로 몰고 다니는 차량도난 사고다. 이러한 업체들은 블랙박스도 제거하고 무단으로 사용해, 증거를 인멸하는 등 대담하고도 치밀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차 안에 고가의 제품이나 현금 등은 방치해두지 말고 챙기고 액세서리나 휴대용 기기 등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차대행을 맡기기 전 해당 직원의 소속을 해당 지자체를 통해 확인하고 주차 확인증을 발급받아 자신이 대행주차를 맡겼다는 사실을 증명할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알아두면 편리한 공항 앱!

 

지금까지 알아본 정보들을 일일이 체크할 시간이 없거나, 공항에서 당황한 나머지 스마트폰 검색 시 자꾸 ‘헛손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 더 편리하게 이런 인프라를 누리고자 한다면 공항을 안내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깔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자체 가이드앱인 ‘인천공항 가이드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주차 안내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역시 안드로이드와 iOS를 각기 지원하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의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들이 있으므로, 이것만 잘 활용해도 주차 시 편리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미숙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각 공항의 교통관리소로 연락하면 친절하게, 장·단기 여행 구분에 따른 주차 구역을 안내해준다. 인천공항 교통관리소는 032-741-7700이며,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은 공항 종합 자동안내번호인 1661-2626을 통해 주차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즐거운 여행의 마지막 준비는 마음 놓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바쁜 시간에 쫓겨, 직접 자동차를 몰고 공항으로 왔는데, 정작 여행 내내 자동차 걱정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여행 비용이 얼마나 아깝겠는가. 물론 자동차에 아무 일이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혹시나 불법 사설 주차대행 업체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그 손실은 이중, 삼중이 된다. 주차는 단순히 자동차를 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머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잘 확인하는 일까지도 포함한다. 이렇게 생각하자. 여행지에서 믿을 만한 숙소를 구하는 것과, 자동차를 안심하고 맡길 주차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이 같은 일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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