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I 구 상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흔히들 안전벨트는 생명벨트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안전벨트 착용은 반드시 시켜야 할 의무이자 서로의 안전에 대한 약속입니다. ‘위험’은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 미착용만큼 서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바로 차 안에서의 멀티 태스킹(multi-tasking)입니다. 물론, 업무적인 면에 있어서의 효율적인 멀티 태스킹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조차도 2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분할할 수 있구요. 하지만 운전을 할 때의 멀티 태스킹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모두에게 피해를 유발하는 그런 위험 천만한 행위에 불과합니다.


운전 중 대표적인 멀티 태스킹이 바로 휴대전화 사용 입니다. 현재는 양 손이 전화기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일 경우의 통화는 일부 허용이 되고 있긴 하지만 운전 이외의 것들에 신경을 쏟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전자의 주의와 자각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운전 중 통화 시 차량 전방 상황 파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사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연구 사례들도 있습니다.

흡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교통 선진국에 해당하는 독일과 같은 국가에서는 운전 중의 흡연 또한 엄격하게 법규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운전 중 흡연에 대해서 관대한 사회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에는 시가 라이터(cigar lighter)와 재떨이가 본래부터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부터 재떨이가 없는 그랜저의 중앙 콘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이 또한 멀티 태스킹의 폐혜로, 안전벨트 미착용만큼이나 각자가 주의하고 또한 사회적으로 개선과 계몽이 필요한 이슈입니다. 현재 전화기와 연결된 스피커나 이어폰, 그리고 마이크를 사용해서 양쪽 손이 전화기로부터 자유로운 상태가 유지될 경우의 통화는 일부 허용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손은 자유로울지언정 운전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신경을 쏟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전자 각자의 주의와 자각이 필요합니다. 운전 중 전화기를 직접 손으로 조작하는 통화행위는 그 자체가 절대적으로 금지됨은 물론, 적발될 시에는 벌점과 벌금까지도 부과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단순히 손에 휴대전화만 들지 않으면 합법적인 것으로 가벼이 볼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자동차 운전 중에 통화를 하게 되면, 차량의 전방 상황 파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어 사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연구 사례들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운전 중의 흡연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한 편인 사회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교통 선진국에 해당하는 독일과 같은 국가에서는 운전 중의 흡연 또한 엄격하게 법규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시가 라이터(cigar lighter)와 재떨이가 본래부터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필요 시에는 따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것의 진짜 필요성을 자각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겠지요.


 [앵커를 가장 높게 설치한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앞좌석은 1970년대부터 고속도로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 되어, 현재 앞좌석 기준 70~80%의 착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운전 생활에 깃들기 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 법규와 제제들이 필요하였지만, 90%가 넘는 안전벨트 착용률을 보이는 독일, 일본, 프랑스 등의 교통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답답하다는 이유로 안전띠를 매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띠를 맨 직후 몇 초 후에는 답답함이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장력을 유지시켜주는 텐션 리듀서(tension reducer)가 장착된 차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를 가장 낮게 설치한 경우]


승용차의 앞 좌석 B필러, 즉 앞문과 뒷문 사이의 기둥에는 안전띠 앵커(anchor)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는 ‘안전띠 높이 조절 장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안전띠를 잡아주는 앵커의 높이를 10cm 내외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앉은키에 맞게 안전띠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앵커를 낮추어 안전띠가 어깨를 지나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앵커의 높이는 안전띠 착용 시 자신의 어깨를 타고 넘어가는 높이라고 합니다. 상당수의 운전자가 무심코 앵커를 높게 해 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높은 곳에 맞추게 되면, 안전띠가 목 부근을 지나가게 되므로 사고 시에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안전띠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안전띠 앵커가 안전과 직결되는 이유이며, 대부분의 한국인은 안전띠 앵커의 높이를 가장 아래쪽으로 낮추어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띠가 목을 지나게 되면 앵커를 낮춥니다]


어쩌면 안전띠 앵커의 높낮이 조절은 사소한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또한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은, 앵커의 높이가 안전띠 본래의 목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보면 앵커의 높이 조절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된 것입니다. 안전띠 착용까지 우리 몸에 길들여졌다면, 이제는 안전띠를 체형에 맞게 높낮이를 정확하게 조절해야 할 때입니다. 차에서도, 버스에서고, 트럭에서도, 열차에서도, 비행기에서도 언제나 말입니다. 안전은 언제나 지켜야 하며, 위험은 또한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니까요.


 [신형 그랜저의 안전띠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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