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I 핑 구 (IT전문 블로거)


 


이제 자동차는 이동의 수단에서 개인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에서 사무공간으로 바뀌게 된다면 참으로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가 있는데요. 캠핑의 열풍으로 SUV가 인기가 있었고 차량 공간 구조를 변경해 캠핑용도에 최적화된 변신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IT업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중국의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자사 ‘모바일 브로드밴드 2020 전략’ (MBB 2020)를 발표하였고 내용에는 2020년까지 10억 개가 넘는 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 환경이 앞으로 자동차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설레기도 하고 오류로 인한 사고와 불편사항들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사물인터넷은 무엇인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쉽게 말하면 우리 주변의 환경,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등에 센서를 부착해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전원을 연결하는 플러그에 통신이 가능한 센서를 장착해 원격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전기를 on-off 하는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통신사별로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주로 많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제품은 플러그, 가스차단기, 스위치, 열림감지센서 등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출시되는 생활가전, 주방가전, 냉난방 그리고 안전장치에 이르기까지 사물인터넷은 옵션이 아닌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높은 편의성에 비해 보급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바로 경제성, 사물인터넷의 관건은 통신료 부담 여부에 있습니다. 현재는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장비값 이외에 별도의 통신료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제품은 별도의 통신료가 부과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가정용 CCTV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위치로 이동은 물론 충전도 가능하지만 통신료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빅데이터와 결합해 영역 이외에도 진화의 속도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어디까지 왔나?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을 통해 사용되는 SNS와 블로그 등등으로 공개된 정보와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 중인 자료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도 빅데이터 기술은 SNS와 블로그 등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빅데이터 전문업체 마이셀럽스는 SNS에서 대중의 언어를 수집하고 정의하여 취향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에 딥러닝이 결합된 히트상품 알파고나 최근에는 연애상담에 있어 풍부한 맞춤 사례를 제시해 전문 상담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일본의 한 프로그램 등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있는 새콤하고 달콤한 와인 중에 김영란법에 해당하지 않는 와인을 찾을 때 키워드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셀럽스와 같은 업체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더욱 의미 있는 데이터가 빅데이터에 포함되면서 사후서비스가 아닌 사전서비스를 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구매자에게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통체증으로 차질이 생겼다고 합시다.



사물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업체는 배송지연으로 사후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죠. 반면 사물인터넷을 사용하는 업체라면 교통상황과 인근에 동일한 제품을 배달할 수 있는 직원을 찾아 배달을 대신하도록 하는 식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로 꿈꾸는 자동차의 미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스마트워치로 차량의 도어 개페 및 시동 등을 제어하기도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실연비, 유류비, 유류 잔량, 미션오일 온도, 냉각수 온도 등등 자동차 운행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도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무선랜을 장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커넥티드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사물인터넷만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결합한 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아내와 오랜만에 데이트하기로 한 날~ 갑자기 생긴 업무 처리로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내가 원하는 취향의 꽃다발을 하는 꽃집에 들러도 늦지 않을 코스로 안내합니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더 부족해도 꽃다발을 미리 완성해놓거나 꽃집을 거치지 않고 약속장소로 배송까지 자동 예약주문을 할 수도 있겠죠. 물론 꽃다발은 아내의 취향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빅데이터가 적용됩니다.



최신 자동차들이 음성인식을 통해 스케줄을 제공하거나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기능을 옮긴 것에 불과하죠.



10억 개 이상의 사물인터넷이 가동되는 되는 세상이 된다면 운전자의 주차장소, 운전습관, 운전시간대 등등은 물론 가전제품의 사용, 식습관 등등 수많은 정보를 통해 운전자의 성향이나 운전 당일의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으로 더욱 안전한 운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5G가 열리는 통신 시장의 시대는 1Gbps급 전송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자율주행의 완성도도 더 높아져 운송수단이 아닌 주거 및 사무공간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 스마트 기기로써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서비스를 하고 건강까지 케어할 수 있는 디지털 모빌리티 공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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