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지의 대중교통부터 찾지만, 낯선 해외에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보는 것만큼 색다른 경험도 없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해외에서의 운전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외국인 운전 허용 여부 확인


해외에서 렌터카를 이용한 여행 계획을 갖고 있다면, 먼저 그 국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운전을 허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1949년에 체결된 제네바 협약과 1968년의 비엔나 협약에 가입한 국가간에 허용하고 있다. 두 개의 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총 128개국(아시아 22개국, 북·남아메리카 19개국, 유럽 47개국, 중동 및 아프리카 40개국)이다.



제네바 가입국

비엔나 가입국


하지만 제네바 협약과 비엔나 협약에 가입된 국가라 할지라도 국가마다 변수가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운전 허용에 대한 정확한 사실 여부는 해당 국가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중국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국의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다행히 한국의 운전면허증이 있다면 필기시험만으로 취득 가능하다. 대신 3개월 이상의 비자 기간이 남아있어야 하고, 시험 문제의 한글 지원 여부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는 해당 주(States)마다 국제 운전면허증의 인정 범위가 상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신청만 하면 끝!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여권(사본 가능)과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용 사진(가로 3.5cm, 세로 4.5cm) 혹은 컬러반명함판(가로 3cm, 세로 4cm) 1매가 필요하다. 이를 모두 지참해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일부 경찰서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업무를 시행하지 않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경찰서는 전국에 약 160여 개소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국내 운전면허증처럼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다. 대리인이 신청·발급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신청 시 필요한 준비물에 대리인 신분증과 위임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여권이 없을 경우, 여권 따로, 국제 운전면허증 따로 두 번 발급받는 수고를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도로교통공단과 협약을 맺은 각 시·군·구청(210개소)에서는 여권과 국제 운전면허증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는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원스톱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하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다. 국내 운전면허 정지 기간 중에도 국제운전면허증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정지기간 종료일의 익일로부터 면허증의 효력이 발생한다. 수수료는 8,500원인데, 경찰서에서는 해당 금액의 정부 수입인지를 구입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에서는 5~20분내에 발급이 가능하지만, 지자체의 관공서에서 신청 시 일주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해당 기관에서 업무를 직접 처리하지 않고, 가까운 경찰서에 업무를 이관해 진행하는 까닭이다.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필히 국내 운전면허증과 국제 운전면허증, 여권을 모두 지니고 있어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는 이 중 하나라도 빠뜨릴 경우, 무면허 운전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국제 운전면허증을 신청할 때는 여권의 영문이름과 동일하게 기입해야 한다. 여권의 영문 이름 철자와 국제 운전면허증에 기입된 영문 이름의 철자가 다르면, 국제 운전면허증의 효력이 상실된다.



렌트는 어떻게? - 해외 렌터카 이용에 관하여


해외의 주요 거점 공항에는 해당 국가의 렌터카 영업소는 물론, 글로벌 렌터카 기업이 입점해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렌터카를 대여해본 경험이 있다면 대여, 인수, 반납 방법이 동일하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해외 렌터카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운전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이 중 하나라도 빠뜨린다면 현지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인도받지 못한다. 특히 해외 렌터카 회사들은 현금을 받지 않고,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약은 자동차를 이용하고자 하는 날 1~2일전까지 가능하다. 다만, 원하는 차량이 있다면 여행 날짜를 확정함과 동시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해외 렌터카는 인터넷으로 손쉽게 예약할 수 있으므로 영어를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렌터카 기업들은 접속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기업 렌터카 회사들이 글로벌 렌터카 회사들과 업무 제휴를 맺고 있어, 굳이 해외 렌터카 홈페이지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만약 공항지점에서 임대할 예정이라면, 인터넷 예약 시 항공편에 대한 정보도 입력해야 한다.



렌터카의 종류는 소형차부터 대형 SU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글로벌 렌터카 회사의 렌터카 요금은 국내 렌터카 회사와 비슷한 액수다. 다만, 일부 렌터카 회사는 1일 최대 주행거리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카시트와 스노우 타이어, 내비게이션 등의 이용에는 별도의 추가요금을 책정하는 회사도 있다.

 

보험은 국가마다 보상 범위와 종류가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 호주는 완전 면책제도에 가입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에서는 일정 수준의 고객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특정 지역은 대인 한도 금액이 한화 약 6,000만 원으로 제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추가 책임보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해외 이용객이 많은 만큼,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렌터카 이용객의 상해보험과 휴대폰 분실 보험제도를 함께 운영한다.

 

해외 렌터카를 이용 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렌터카 업체와 현지 경찰에 알려야 한다. 만약 해당 국가의 언어를 모른다면,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영사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영사콜센터는 연중 24시간 무휴로 운영되며, 사고처리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해외 출국 시에는 영사콜센터의 전화번호인 02-3210-0404를 미리 전화기에 등록하는 것이 편리하다. 




해외 ‘딱지’를 피하고 싶다면 필독!


해외 운전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국가마다 상이한 교통법규다. 국가마다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이 다른 것은 기본이며, 고속도로 이용 방법, 벌금 액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주마다 법규가 다른 미국과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미국: 미국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동일한 우측통행이다. 그러나 주마다 교통법규가 다르며, 경찰의 공권력이 막강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국은 총기소지를 허용하고 있는데다 잦은 총기사고가 발생하므로, 국가이기 때문에, 경찰이 정지명령을 내렸을 경우 함부로 손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총을 꺼내려는 행위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 미국 연방

- 미국에서 주행중인 모든 차량들은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 여기에 보험관련 서류까지 필히 지참해야 한다. 

- 빨간색 바탕에 흰 글씨로 써진 ‘정지(STOP)’표지판을 발견하면, 정지선에서 완전히 정차 후 3초간 좌우를 살펴야 한다. 미국에서 이를 어길 시 한화 약 30~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에 처한다.

- 미국은 반대편, 혹은 앞에 있는 스쿨버스의 황색등이 켜지면 속도를 줄여야 하고, 적색등이 켜지면 아이들이 하차할 때까지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고 1,000달러(한화 약 12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 차로에 다이아몬드 도형과 ‘H.O.V(High Occupancy Vehicle)’나 ‘카풀스 온리(Carpools Only)’라는 문구가 함께 있는 표시는 지정된 인원이상이 탑승해야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뉴욕주

- 뉴욕주는 주·정차 관련 표시에 주의해야 한다. 표지판에 노 파킹(No Parking)이라 표기되었다면 탑승객 승∙하차나 적재물을 싣거나 내릴 때만 정차가 허용된다. 노 스탠딩(No Standing)은 탑승객이 승·하차 시에만 정차할 수 있는 의미다. 노 스토핑(No Stopping)은 교통신호나 교통경찰관의 지시에만 정차할 수 있다.

- 뉴욕주도 스쿨버스가 정차 시, 뒤따르는 자동차도 멈출 것을 법으로 강제한다. 뉴욕주는 스쿨버스로부터 20피트(약 61cm)이상 거리를 두고 정지해야 한다.


◆ 캘리포니아주

-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테슬라의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면에 ‘NEV USE ONLY(근거리 전기차 전용)’혹은 ‘NEV ROUTE(근거리 전기차 도로)라는 표시가 있다면 저속 전기차를 주의해야 한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미성년자가 탑승한 자동차에서 흡연할 경우 최고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 일본

일본은 영국과 태국, 홍콩, 호주 등과 같이 좌측 통행하는 국가다. 따라서 우측통행에 적응된 사람이라면 운전하는 데 많은 이질감이 들 수 있다. 또한,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하는 까닭에, 변속기와 와이퍼, 방향지시등이 모두 반대편에 위치한다. 다만, 일본의 도로 교통법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높은 질서의식과 쾌적한 도로 상태 덕분에 운전하기가 수월한 편에 속한다.



- 일본의 중앙선은 백색이며, 운전자의 우측에 위치한다. 국내 운전자들은 이를 편도 차선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 일본에서 유턴은 별도의 유턴금지 표시판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 만약 노면에 ‘멈춤(止まれ, 토마레)’라는 표시가 있다면, 미국처럼 3초 이상 정지한 후 출발해야 한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에서는 고속도로 진입 전, 비넷(Vignette)이라 불리는 별도의 통행권을 미리 구매해, 운전석 유리창에 부착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10개국의 안전운전 유의사항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안전운전 유의사항



이처럼 해외에서 운전을 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 운전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해외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매력도 매력이지만, 앞서 열거한 주의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크게 까다롭지 않은 까닭이다. 또한 앞으로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 시대가 도래하면 해외에서의 운전에 필요한 절차는 더욱 간략해지고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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