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l 전영광(사진∙여행작가)


지친 일상, 우리를 잠시 달래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커피가 아닐까요? 누구나 하루에 한 잔은 마시는 커피, 어떤 이는 쓴맛에 마시고 어떤 이는 달달한 맛에 마시고 또 어떤 이는 버릇처럼 마실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커피를 사랑하기 보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커피 한 잔은 우리 일상에 작은 쉼표 하나가 되어 주니까요.


[이번 강릉 여행을 함께해 준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IG.]


커피가 작은 쉼표라면 바다는 큰 쉼표쯤 될까요? 거친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은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줄 테니까요. 그럼 커피와 바다를 한 번에 만난다면 어떨까요? 궁금하시면 지금 내비게이션에 ‘강릉항’을 넣고 출발해 보세요.


[강릉 커피거리에 다다라서 한 컷. 탁 트인 풍경에 마음 또한 시원해졌습니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커피 한 잔 하러 강릉 갈까? 이런 낭만적인 생각을 한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강릉항에는 어느덧 커피거리가 생겨나고 강릉은 커피의 도시가 되었으니까요.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강릉항에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안목해변을 배경으로 서있는 그랜저 IG. 녀석 참 듬직합니다.]


[깨끗하고 맑은 하늘, 그리고 짙고 푸른 바다를 보니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집니다.]


강릉까지 함께 달려온 그랜저 IG, 아름다운 선으로 만들어진 그랜저 IG가 겨울 바다와 제법 잘 어울립니다. 부지런히 달려왔으니 이 녀석도 잠시 쉬게 해줘야겠지요.

 

[겨울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겨울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안목해변의 모습.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역시 겨울 바다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파아란 바다의 색이 더 선명히 다가오고, 코끝을 스치는 바닷바람은 춥기보다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겨울 바다의 매력을 담아낸 한 컷.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니 그간의 걱정과 고민들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 걸까요? 바다는 어른들도 아이처럼 뛰어다니며 소리치게 합니다. 어쩌면 그동안 우리는 많은 것들을 가슴에 담아둔 채 살았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들이라고 하니까요. 거친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고 다시 밀려갈 때면 가슴속에 쓸데없는 걱정 들도 밀려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안목 해변을 등지고 서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목 해변 뒤로는 각양각색의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언제 이렇게 많이 생겨난 걸까요? 80년대, 커피 자판기가 하나둘씩 바다를 향해 놓인 것이 강릉 커피거리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별다방, 콩다방 등 프랜차이즈까지 들어와 이곳이 커피의 도시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박이추 커피공장의 전경. 날이 저물어가는 것을 알리는 하늘 색과 따뜻한 카페 조명이 잘 어울어집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커피의 도시 강릉을 조금 더 들여다보기 위해 안목해변에서 경포호를 지나 사천진 해변까지 올라왔습니다. 조용한 해변에 자리한 커다란 건물이 벌써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박이추 커피공장입니다. 강릉이 커피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1세대 바리스타 분들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박이추 선생님은 유일하게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1세대 바리스타로서 커피 업계에선 전설처럼 여겨지는 분이라고 합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내부 모습. 커피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커피 관련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흔히 마시던 커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뒤편으로는 커피공장이라는 이름처럼 공장 같은 설비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피 거장 박이추 선생의 모습. 커피에 대한 애정이 카페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2층으로 들어서니 박이추 선생께서 지금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계십니다. 오랜 시간, 아니 평생 반복되었을 작업으로 인해 손목도, 목도 많이 불편해 보이십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직접 내린 커피를 손님 앞에 내겠다는 모습에서 거장의 커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추운 겨울을 녹여줄 만큼 따뜻했던 커피. 향기와 맛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한 잔의 커피에서 더 특별한 향이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커피를 이제는 물처럼 마시고, 물처럼 귀한 줄 모르는 것이 되었지만, 한 잔의 커피가 참 소중한 것이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호사스럽게, 커피 한 잔 마시러 강릉에 다녀오면서, 쓰디쓴 커피의 매력을 조금 더 알게 되었지만, 어쩌면 커피가 더 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앞 그랜저 IG, 이번 여행 부지런히 달려준 이 녀석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낯선 곳에서 내리며 그랜저의 작은 불빛을 발견했을 때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아, 내가 이곳을 혼자 온 것은 아니구나, 이 녀석과 함께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랄까요? 작은 기능일지 모르지만 감성적 만족감을 높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지 정보

- 강릉항: 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51-26

- 안목해변 커피거리: 강원 강릉시 창해로 17

- 박이추 커피공장: 강원 강릉시 사천면 해안로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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