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 「꽃」


지난 1월, 조인성의 ‘더 킹’, 현빈의 ‘공조’가 강타한 극장가에 예기치 않은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영화가 한 편 있는데요. 최근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성공적 흥행을 일군 만큼 영화를 패러디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생산되었는데요. 이러한 기류에 발맞춰, 현대자동차 블로그에서도 아주 익숙하지만 잘 알 수 없었던 ‘현대자동차, 너의 이름은?’ 이라는 재미있는 주제의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이름짓기 즉 네이밍(Naming)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제품 이미지나 특징을 담아내곤 하는데요. 현대자동차 역시 차의 성격과 이미지를 이름으로 녹여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현대자동차 이름 속 숨겨진 의미를 찾아볼까요?


엑센트,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이미지를 반영한 네이밍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이름에 반영한 그랜저]


엑센트(ACCENT)는 직역하면 ‘강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동시에 Advanced Compact Car of Epoch-making New Technology (획기적인 신기술의 발전된 소형차)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대세 소형차’라는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한 것이죠. 


최근 신형 그랜저IG로 변신에 대성공한 그랜저는 어떤 뜻을 품고 있을까요? 그랜저는 영어로 ‘웅장함’, ‘장엄함’이란 뜻으로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표현한 이름인데요. 신형 차량인 그랜저IG가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현대 스마트 센스와 같은 높은 기술력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감각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이름에서부터 풍겨 나오는 ‘그랜저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반떼(Avante)의 경우, ‘전방에, 앞으로’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쏘나타(Sonata)는 음악 용어인 쏘나타(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4악장 형식의 악곡)를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현대자동차의 선도하는 기술력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담은 차량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30, i40: 기억하기 쉬운 알파뉴메릭형[alphanumeric] 네이밍


 

[젊은 유러피안 감성을 이름에 담고자 한 i30]


차량 업계에서는 ‘알파뉴메릭형’ 작명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알파뉴메릭형이란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구성된 이름으로, 문자로는 차종의 이미지를, 숫자로는 스펙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이름만 듣고 차의 크기와 등급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i30와 i40 등이 대표적입니다.


i30와 i40 이름의 비밀은 i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는 'information(정보)', 'innovation(혁신)' 등 선도적인 이미지와 함께 '나('i')'를 중시하는 젊은 감성을 상징합니다. 30과 40은 유럽 세그먼트에 따라 모델을 분리한 숫자로 30은 ‘C 세그먼트’(준중형차)를, 40은 ‘D 세그먼트’(중형차)를 뜻합니다. 알고 보니 더욱 재미있는 조합이죠?


아이오닉, 벨로스터, 맥스크루즈: 차의 성격을 강조한 합성어 네이밍


두 단어를 조합하여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는 합성어 이름도 차량 네이밍에 많이 차용되는 방식입니다. 아이오닉, 벨로스터 그리고 맥스크루즈가 그 예가 되는데요.


 

[친환경 전기차와 유니크한 기술의 독창성을 강조한 ‘아이오닉’]


먼저 아이오닉(IONIQ)은 ‘이온’(ION)과 ‘유니크’(Unique)의 합성어입니다. 전기적인 힘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을 이름에 녹여 친환경 전기차라는 점과 현대자동차 기술의 독창성을 강조했습니다. 




[속도를 즐기고 싶다면 벨로스터와 함께하세요]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벨로스터(Veloster)는 어떤 단어의 합성어 일까요? 바로 속도를 나타내는 ‘벨로시티’(Velocity)와 ~와 관련된 사람, -를 다룰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접미사 ‘-ster’입니다. 즉, 속도를 다룰 줄 아는 사람 이라는 뜻이죠. 자유롭게 도심 속 드라이브를 즐기는 ‘젊은 오빠’가 연상 되는 것 같죠? ^^



[최고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맥스크루즈]


품격 있는 대형 SUV의 대표주자 맥스크루즈(Maxcruz)의 이름은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요. '최대의, 최고의'라는 뜻을 가진 '맥시멈(Maximum)'과 고급 유람선 여행을 뜻하는 '크루즈(Cruise)'의 합성어입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으로 안락한 여정을 경험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투싼, 싼타페: 떠나고 싶어지는 지역명 연계 네이밍



[이름만 들어도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드는 투싼]


특정 지역명으로 이름만 들어도 마치 그 지역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주는 차량도 있답니다. 투싼(Tucson)은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의 지명 그리고 싼타페(Santafe)는 미국 뉴멕시코의 지명이죠. 두 도시 모두 손꼽히는 휴양, 관광명소로 이름만 들어도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번외편: 그때 그 차, 추억 속 그 이름


비록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과거 우리 가족의 첫 차가 되어준 차량의 이름은 어떨까요? 재미로 보는 추억 속 그 때 그 차의 이름도 지금부터 한 번 만나보시죠! ^^


 

[코티나(1968 – 1983), 현대자동차의 최초모델로, 우리나라의 도로 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승용차]



[그라나다(1978 – 1985), 최고급 승용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포드사와 기술 제휴로 조립 생산한 유럽 정통 스타일의 후륜 대형 고급차]


현대자동차의 최초모델인 ‘코티나’ 는 이탈리아 북부 메네토주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며, 70년대 최고급 승용차로 꼽혔던 ‘그라나다’ 역시 스페인 남부의 도시의 이름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지금 보아도 감각적으로 보이는데요. 아직도 이름과 같은 유럽 도시에 가면 실제로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포니(1975 – 1990),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자동차]



[스텔라(1983 – 1997), 88서울올림픽 공식차량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처음 소개된 중형세단]


조랑말(Pony) 포니는 많이 익숙한 이름이죠?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자동차로,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하는 많은 데 ‘출발점’이 되어줬던 모델입니다. 7~80년대 많은 가정의 첫 차가 되어준 대표적 차량이기도 하죠. 그만큼 많은 분들이 포니와 함께한 다양한 추억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포니’라는 이름은 조랑말이라는 뜻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작과 힘찬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밑거름’이란 뜻도 갖고 있답니다. 이름 덕분에 기억 속에 더욱 귀여운 이미지로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 밖에 스텔라는 ‘일류의, 우수한’ 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Stellaris에서 온 이름입니다. 지금 들어도 멋진 이름이죠? ^^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지금과 과거 차량들의 이름 속 비밀을 살펴봤는데요. 이렇게 숨은 뜻을 알고 보니 기존에 알고 있었던 차량들이 더 새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미래의 차량 이름들도 사뭇 궁금해지네요. 고객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차량과 그에 걸맞는 이름의 차량들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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