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l OCer (블로거)


추웠던 겨울도 이제 끝자락입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봄기운에 설레는 요즘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봄맞이 셀프 세차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초보자들도 조금만 신경 쓰면 쉽고, 완벽하게 세차할 수 있으니 하나씩 꼼꼼히 짚어보도록 할게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세차법은 바로 ‘디테일링’, 또는 ‘디테일링 세차’입니다. 셀프 세차의 영역이지만 그보다 좀 더 꼼꼼하게 세차한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세차 준비


우선 세차장의 워시존에 차를 세운 후 엔진룸을 열어 엔진열을 식힙니다. 엔진 열을 식히지 않으면, 도장면과 기타 부위의 열도 식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때 곧바로 화학제품을 묻히게 될 경우, 차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엔진열을 식히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엔진열을 식힐 동안 세차 준비를 합니다. 가져온 장비들을 꺼내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인데요. 툴백이 있다면 툴백에 넣어 가셔도 되고, 아니면 저처럼 버킷에 넣어 가져가셔도 됩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기모 고무장갑을 준비한다면 좀 더 따뜻하게 세차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실내 세차장은 온수가 나오지만, 그래도 꼭 준비해 가는 아이템이랍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



어느 정도 세차 준비가 되었다면 차량의 오염도를 확인합니다. 셀프 세차를 해본 분이라면 이 과정까지는 엔진룸 열고 거의 몇 분도 안되어서 순식간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승용차의 부분들은 쉽게 더러워지는데요. 유리막 코팅을 하거나, 왁스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눈이나 비가 온 후라면 물만 묻혀서는 잘 지워지지 않는 부분들입니다. 특히, 앞, 뒤 휀더 부분과, 사이드 스커트가 오염이 가장 심한 부분이죠.



세단의 경우, 트렁크 번호판 하단까지(위 사진에서는 검은색 부분) 흙탕물이 많이 고여 있어서 뿌옇게 변해 있을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이 부분에 걸레질을 할 수 있도록 시트지를 붙였습니다. 시트지를 붙여놓으면 스크래치까지 방지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세차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 본격적으로, 앞서 설명드렸듯이 오염도가 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세차를 시작합니다. 목욕탕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묵은 때를 불려서 쉽게 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겠죠. 세차는 그 대상이 자동차로 바뀐 것일 뿐, 사람이 목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 프리 워시(Pre-wash)


때를 불리는 작업을 디테일링 세차에서는 ‘프리 워시(Pre-wash)’ 라고 합니다. 단어 그대로 워시 전처리 과정입니다. 이 프리워시를 제대로 하면 더 쉽게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고, 오염도에 따라 프리 워시 단계에서 세차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프리 워시에도 여러 과정이 있는데요. 보통은 철분제거제와 휠 클리너를 미리 뿌려줍니다. 공장 단지를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철분제거제를 필수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비닐을 사용해 도장면을 문질렀을 때 까칠까칠하다고 느껴졌다면 철분제거제를 사용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으면 클레이미트로 문질러서 없애야 합니다. 이를 클레잉 작업이라 하는데 클레잉 작업을 하게 될 경우 도장면에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진행 방법을 숙지한 후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도장면에 타르 같은 것이 묻어 있을 수도 있는데, 우선 철분을 제거를 한 후, 타르제거제를 사용하여 없애면 됩니다. 사실 타르가 묻었다고 해도 묻은 후 즉시 발견한다면 일반 세정제 같은 것으로도 쉽게 지울 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철분제거제는 도장면뿐만 아니라 휠에도 뿌리는데요. 뿌렸을 때 철분이 있을 경우 포도즙처럼 보라색으로 액체가 발생합니다. 심할 경우 아주 뚝뚝~ 떨어지는데, 제 차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네요. 여기까지 되었다면 이제 차량 전체의 때를 불려줍니다.

 


혹시 스노우폼 세차라고 들어보셨나요? 눈이 하얗게 덮인 퍼포먼스와 함께 디테일링 세차 입문자들이 즐겨 하는 세차 방식인데요. 이 스노우폼 세차도 프리 워시의 한 단계입니다. 이 스노우폼건을 뿌릴 때는 휀더 안쪽과 타이어, 휠에도 뿌려주어 나중에 해당 부위 전용 브러시 등으로 문질러서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세차장에 가면, 위와 같이 스노우폼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차장에 따라 1~2천원 정도의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이 스노우폼건을 이용하여 차량에 뿌려주면 위 사진처럼 눈 덮인 차를 만들 수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폼 상태에 따라 오염물들이 거품과 함께 바닥으로 뚝뚝 떨어집니다.



바닥을 자세히 보면, 거품만이 아니라 도장면에 붙어 있던 오염물들이 함께 떨어집니다. 어느 정도 거품이 떨어진 것 같으면, 고압수로 헹궈줍니다. 이 과정을 고압수 린스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워시존에서 해야 할 세차 과정은 끝이 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 과정은 ‘프리 워시’ 과정 입니다. 이 프리 워시 과정에서 벗겨내지 못한 때들은, 말 그대로 ‘때를 밀어줘야’ 합니다.


3. 미트질 하기



여기에선 카 샴푸와 버킷, 그리고 핸드 미트(쉽게 말하면 때밀이 타월)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보통 세차장에 가면 스노우폼을 뿌린 후 고압수 린스, 그리고 다시 제가 가져간 스노우폼건(압축 분무기 방식)을 분사한 후 미트질을 합니다.

 


미트질을 할 때는 거품을 풍성하게 해주어야 도장면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고 충분한 윤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트질을 하는 동안 미트에 오염물이 묻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깨끗한 물에 빨아가면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두 개의 버킷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나에는 카 샴푸를 풀어 풍성한 거품을, 나머지 하나에는 깨끗한 물을 받아서 세차를 진행합니다.


미트질을 할 땐, 도장면을 사람 피부 다루듯이 살살 문질러준다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너무 강하게 문질러주면 역시나 도장면에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트질을 하되, 프리 워시에서 제거하지 못한 부위 위주로 열심히 문질러줍니다.



미트질이 끝났으면, 남은 거품으로 타이어와 휠을 다시 닦아줘도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길과 흙탕물을 주변을 자주 지나면서 심한 갈변현상이 발생할 때도 있는데요. 이때는 타이어 코팅제로도 감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기 닦는 솔(다이소에서 천 원이면 구입)을 이용하여 타이어를 닦아주고, 휠에는 휠 브러시 등을 이용하여 닦아줍니다.  그리고 전면 그릴이나 닦기 어려운 틈새는 디테일링 브러시(위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브러시)를 이용하여 닦아줍니다.


끝으로 다시 고압수 린스를 합니다. 루프부터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거품을 쓸어내립니다. 여기까지 눈에 보이는 부분의 세차 과정이 끝났네요.



4. 하부 세차


하지만 겨울철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도 세차를 해줘야 합니다. 바로 ‘하부 세차’ 단계죠. 눈 쌓인 길을 헤치고 갈 땐 기분이 좋지만, 눈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고 나중에는 눈과 섞여 있는 염화칼슘 때문에 차체 하부가 부식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언더 코팅을 잘해놨다고 해도, 염화칼슘이 묻어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염화칼슘이 묻어 있을 땐 최소한 바로 세차장으로 달려가서 하부 세차를 하거나, 하부 세차를 할 수 없는 세차장이라면 고압수를 이용하여 염화칼슘이 묻어 있을 것 같은 하부를 쓸어내주어야 합니다. 



[출처 : 소낙스 순천점 블로그]


다행히 제가 가는 세차장에는 위와 같이 하부 세차가 가능하지만, 솔직히 이 하부 세차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고압수일뿐이기 때문에 딱 붙어 있는 오래된 염화칼슘들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염화칼슘이 있는 곳을 주행한 경우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워시존에서 할 수 있는 세차 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드라잉존으로 이동하여 물기를 닦아내야 합니다.


5. 드라잉(Drying) 



사실 세척하는 과정보다 이 물기를 닦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극세사 타월이라 할지라도 용도에 따라 전용 타월들이 있는데, 어떤 타월을 쓰느냐에 따라 도장면의 스크래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용 타월을 이용한다 해도 올바른 사용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역시나 스크래치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물기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위와 같이 드라잉 타월을 펼쳐놓고, 양쪽 귀퉁이를 잡고 쓱~ 당겨줍니다. 이때 너무 힘이 가해지지 않고 쓱~ 끌어 당긴다는 식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위 사진에서 화살표를 기준으로 좌측이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부분이고, 우측이 물기를 제거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쓱~ 끌어당기기만 해도 이렇게 쉽게 물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가장 면적이 넓은, 보닛과 루프 부분은 10번도 안돼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단,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이즈가 좀 큰 드라잉 타월을 이용해야 하고 무게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쉽게 힘들이지 않고 물기를 제거할 수 있으니, 드라잉 타월 선택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어 부분은 이렇게 포켓이 있는 드라잉 타월을 이용하여 툭툭 두드리듯이 물기를 제거하면 좋으며, 

 


도어를 열고 틈새는 그냥 포켓에 손을 집어넣고 슥~ 슥- 닦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전/후면 라이트 부분이나 사이드미러 등과 같이 드라잉 타월로 닦기 어려운 부분은 에어건을 통해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후 위와 같이 티슈를 닦아 놓으면 물이 흡수가 돼서 왁스 작업하는 동안에는 완벽하게 물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틈새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달리는 동안에 바람에 날려서 도어 부분에 ‘ㅡ자형’으로 얼룩이 지게 되니 반드시 제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 제거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윈도우 부분에 유리세정제 및 발수코팅을 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지속성이 좋은 고체 왁스나 실란트 계열로 코팅을 해줍니다. 저의 경우 콜리나이트 915 라는 고체왁스를 여름부터 한 달에 많으면 2회 정도 레이어링 해주어서 따로 유리막 코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고체 왁스 또는 유리막 코팅을 하면 어느 정도 오염에서도 고압수만으로 세척이 가능할 수 있고 광택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흔히 디테일링 세차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디테힐링’하러 간다고 합니다. 한번 세차장에 가면 4~5시간씩 하고 오는 저지만… 힘든 것 보다는 그래도 차를 열심히 가꾸며 힐링하러 간다고 느끼며 열심히 ‘차 가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바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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