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영훈 (국제 카오디오 컴퍼티션 심사위원)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단기간에 눈부시게 발달하였습니다. 자동차의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긴 독일과 미국의 절반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룬 것이죠.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문화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카오디오’죠. 


카오디오에 대한 관심은 여행, 여가를 즐기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 변화와 일맥상통합니다. 주중에는 출퇴근시간과 같은 자투리시간도 여가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주말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동차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카오디오’가 주목받게 된거죠. 



자동차 스피커, 카오디오는 엄밀히 말하자면 ‘카오디오 시스템(CAR AUDIO SYSTEM)’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여러 기기가 모여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죠. 카오디오 시스템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하나 하나 기기에 대한 이해가 필수!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카오디오 시스템의 주요 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오디오 시스템 구성요소 1. 헤드유닛(HEAD UNIT) 


헤드유닛은 쉽게 말해서 CD, MP3, DVD 등의 각종 소스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최초로 읽어 음악적 아날로그(또는 디지털) 신호(출력)로 바꾸어주는 장치입니다.

 


헤드유닛은 헤드유닛 자체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자출(自出 : 기기자체에 스피커출력이 있다는 뜻) 헤드유닛’과 ‘무출(無出 : 기기자체에 스피커출력이 없다는 뜻) 헤드유닛’로 나뉩니다. 무출 헤드유닛이 음질이 훨씬 좋고 고급이지만 추가 기기 설치가 필수죠. 대부분의 순정 카오디오 시스템은 자출 헤드유닛을 사용한답니다.


2. 프로세서(PROCESSOR)

 

프로세서는 헤드유닛에서 만들어진 신호출력(PRE OUT)을 정갈하게 다듬어주는 역할을 하는 모든 장치입니다. 신호를 분리해주는 크로스오버 유닛, 신호를 정렬해주는 프리앰프, 신호를 다듬어주는 이퀄라이져(EQ) 등이 있죠. 



프로세서는 카오디오 시스템의 규모, 필요에 의해 선택하여 설치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순정 카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세팅모드에서 BASS(저음), MID(중음), TREBLE(고음)을 조정하여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프로세서의 일부죠.


3. 파워앰프(POWER AMP)


파워앰프는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는 외장형 앰프를 말하며, 정확한 명칭은 파워 앰플리파이어(amplifier)입니다. 파워앰프는 헤드유닛 혹은 프로세서를 거쳐 나온 프리아웃 신호를 입력 받아 그 신호를 증폭하여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는 출력을 만들어줍니다.

 


파워앰프가 구동할 수 있는 스피커 수에 따라 1채널, 4채널 앰프라고 부르는데 꼭 채널이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 대의 앰프로 여러 개의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으면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공간적인 이득이 있을 뿐 성능과는 별개의 문제죠. 오히려 50W, 100W 등 출력 크기가 여유 있을수록 고음질에 유리하며 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RMS(정격출력) 수치를 따져봐야 하는데요. RMS란 앰프의 실질적 출력을 뜻하며 일반적으로는 채널 당 정격출력 100W 정도면 충분합니다.


4. 스피커(SPEAKER)


스피커는 파워앰프의 출력을 받아 최종적으로 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죠.



파워앰프에서 나오는 신호가 스피커를 상하로 움직이게 하여 소리를 만드는데요. 이 상하 운동이 1초에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느냐를 뜻하는 것이 주파수입니다. 1초에 60번 일어나면 60Hz(헤르츠), 1000번 일어나면 1000Hz(또는 1KHz)로 표기하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범위를 ‘가청(可聽)주파수(20~20000Hz)’라고 하는데 가장 저역대, 고역대는 잘 인지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20Hz부터 20000Hz까지의 소리를 전부 동일한 크기로 들려주게 되면 양 끝단의 소리가 더 작게 들리게 되는데 이를 정리한 것이 바로 ‘등라우드니스 곡선(equal loudness contours)’입니다.



이 등라니우스곡선을 활용하여 청취자가 모든 대역의 소리를 동일한 크기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인 ‘라우드니스’라는 기능이 있는데 순정 헤드유닛에도 있는 기능이니 지금까지 몰랐던 분들께서는 한 번 사용해보세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각종 케이블(CABLE)


카오디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케이블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신호케이블(Signal Cable): 헤드유닛과 파워앰프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을 뜻하며 보통은 규격화된 RCA단자를 사용합니다.



- 전원케이블(POWER CABLE): 파워앰프 및 각종 프로세서들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 전원케이블은 그 굵기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데, 굵은 전원선일수록 저항이 작기 때문에 더 많은 전류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굵은 전선이 좋은 것은 아니며, 카오디오 시스템이 요구하는 종합적인 전력을 계산하여 필요한 만큼의 용량을 가진 전원선을 선택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초중급의 카오디오 시스템이라면 4G(4게이지) 용량의 전원케이블이면 충분하답니다.

 


- 스피커 케이블(SPEAKER CABLE) : 스피커 케이블 역시 굵기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며 일반적으로 16G부터 10G 까지 사용됩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음질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며, 구리의 순도에 따라 등급이 메겨지죠. 최고급 케이블인 경우 99.99999999% 무산소동선(산소를 제거한)인 8N OFC 케이블까지 존재하며 하나의 결정으로만 이루어진 케이블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무조건적으로 고가의 케이블보다는 전체 시스템의 수준에 맞는 케이블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카오디오 시스템은 이렇게 많은 기기들이 결합하여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 작업자의 능력에 따라서 그 결과물은 천지차이로 달라지게 되죠. 카오디오 기기들을 차량에 장착하는 것을 ‘인스톨(install)’이라고 하며 이 전문가들을 ‘카오디오 인스톨러’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에 등록되어있는 정식 직업군이며, 필자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 


물론, 카오디오 취미를 즐기는데 있어서 꼭 이렇게 거창한 기기들을 달거나 튜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을 접해보면 순정 카오디오 시스템도 정말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현대자동차의 순정 카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도록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출처 : 멤피스존 블로그 / 오디오플러스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인기 포스트 둘러보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