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영훈 (국제 카오디오 컴퍼티션 심사위원)


‘허세 쉐프’, ‘허세 놀이’, ‘허세 매력’ 등 언제부터인가 '허세'라는 단어가 SNS,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힙합 용어로는 스웨그(swag)라고도 하지요. 사전적 의미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최근 유행하는 이 허세라는 단어에는 부정적 의미보다 자랑, 선망에 대한 솔직한 욕구가 담겨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것도 같습니다.


자동차는 현대인들에게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한편으로는 앞서 말한 ‘허세’의 범주에 들어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내가, 그리고 나의 자동차가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죠. 이러한 욕구를 담아 자동차의 외관을 더욱 아름답게, 멋지게 꾸미는 작업을 통틀어 '드레스업(dress-up)'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의 드레스업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합니다. 차량의 색상을 원하는 컬러로 바꿀 수도 있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에어로 파트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차체가 낮아보이게 만들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댐퍼와 스프링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드레스업 방법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휠 교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레스업, 그 중에서도 ‘휠 교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같은 차량에 다른 휠을 적용해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모습]


자동차에서 휠이 가진 기본적인 역할은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바탕으로 자동차가 실질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완성’인데요. 같은 자동차라도 어떠한 디자인의 휠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사뭇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 외관디자인에서 휠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휠의 교체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드레스업하곤 하죠.


자동차 휠의 디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전체적인 성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스포크 타입 휠 - 5스포크 휠]



[변형된 형태의 다양한 스포크 타입 휠]


스포크(spoke) 타입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스포크의 개수에 따라 역동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강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많은 순정 휠들이 이 스포크 타입의 변형된 모습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핀타입 휠]

핀(fin) 타입 

스포크 타입의 휠에서 발전한 형태로, 스포크의 수가 많아지고 가늘어진 형태를 핀 타입이라고 합니다. 차량 외관에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인데요. 핀 타입 디자인 특유의 느낌을 잘 전달하려면 아무래도 휠의 사이즈가 커야 하기 때문에 소형 차량 보다는 대형 차량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성향이 강한 고급세단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이기도 하죠.


[메쉬 타입 휠]

*이미지 출처 : BBS 홈페이지

메쉬(mesh) 타입

메쉬 타입은 마치 그물처럼 얽히고 설킨 듯한, 촘촘한 모양의 디자인을 가진 휠입니다. 과거에 안락함을 추구하는 고급세단에서 주로 사용하던 디자인이죠. 최근 트렌드는 고급세단이라도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클래식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디자인이죠. 


[디쉬 타입 휠]

*이미지 출처 : Work Wheels

디쉬(dish) 타입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접시처럼 편평한 디자인을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로 컨셉트카 디자인 드로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인데요. 실질적으로 완벽한 디쉬 타입의 휠을 선택하는 경우는 컨셉트카 빼고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변형을 통해 통기성을 부여한 형태의 디쉬 타입의 휠은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휠의 크기를 키우는 ‘인치업(inch-up)’, 그 이유는?

드레스업을 위해 휠을 교체하는 경우, 단순히 휠의 디자인만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인치업(inch-up)'을 병행합니다. 인치업이란 휠의 크기를 더 크게 키우는 것을 뜻하는데요. 단, 타이어를 포함한 전체 지름은 동일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타이어의 옆면의 두께(사이드월)가 얇아지게 되죠. 


이렇게 하면 승차감은 다소 나빠지는 반면 주행성능은 좋아지게 됩니다. 외관적으로도 훨씬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휠을 교체할 때 인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과도한 인치업은 차량의 구동 계통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휠 교체, ‘이것’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자동차 휠 디자인과 특징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다뤄보았는데요. 휠에 대해 운전자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궁금해하는 몇 가지 질문들을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Q1. 차량 구입시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휠을 왜 굳이 바꾸나요? 바꾸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휠을 바꾸는 이유는 차주의 의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 외관디자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내 자동차를 더욱 멋지고, 예쁘게 꾸미기 위함인데요. 차주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인치업을 겸한 휠 교체의 경우에는 조금 더 의미부여가 됩니다. 디자인적인 만족도는 물론 부가적으로 자동차의 조종성을 높여주기도 하지요. 순정 휠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연비와 승차감’이고, 이러한 이유로 보통은 작은 사이즈의 휠과 사이드월이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한 채 출고되는데요. 연비와 승차감보다 자신의 취향과 차량의 성능을 우선시하는 차주들이 인치업을 겸해 휠(또는 타이어도 함께)을 교체하곤 합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5인치 휠]


Q2. 인치업을 하면 차량 조종성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바로 느껴질 정도인가요?

교체하면 바로 느껴집니다. 휠이 1인치만 커져도 조향성, 응답성 등 조종성이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순정 휠의 사이즈가 얼마냐에 따라서 2~3인치 더 큰 휠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더욱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휠의 소재가 같다면 휠의 크기가 커질수록 무게도 함께 늘어나 연비면에서는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소재에 변화를 주어 초경량 휠을 사용할 경우, 크기가 커져도 무게는 오히려 가벼워 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다만 그런 휠들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Q3. 인치업을 하면 승차감이 나빠진다는데,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인치업은 불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타이어에도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타이어가 있고 주행성능을 우선시 하는 타이어가 있습니다. 인치업 후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타이어를 함께 사용한다면 딱딱해지는 승차감을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는데요. 교체 전과 후 같은 종류의 타이어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승차감의 손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승차감을 최우선시하는 운전자라면 인치업은 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 경우 휠 디자인의 교체만을 추천드립니다.


Q4. 알루미늄 휠이 가벼워서 연비에 좋다고 하는데, 순정 휠을 알루미늄 휠로 바꾸면 연비가 얼마나 좋아지나요?

요즘 출고되는 차량들은 거의 모든 차종에서 알루미늄 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알루미늄 합금 휠’이며 ‘알로이 휠’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연비를 위한 이유라면 굳이 교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같은 사이즈의 알루미늄 휠이라고 해도 디자인에 따라 약간의 무게 차이가 발생하며, 일반적인 주조공법(소재를 고온에서 녹여 액체상태로 만든 후 틀에 부어 가공하는 방법)의 휠이 아닌 단조공법(고체상태 그대로의 소재를 압축, 절삭으로 가공하는 공법)의 휠은 훨씬 강하며 가볍기 때문에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조공법의 휠은 주조공법의 휠 보다 훨씬 고가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인증하는 튜닝용품 온라인 판매점인 튜익스몰(www.tuixmall.com)에서는 현대차 각 모델별로 적용 가능한 교체용 휠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보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드레스업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휠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는데요. 자동차 외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멋진 디자인의 휠을 사용해 드레스업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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