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가 들어가야 할 유럽시장의 D세그먼트(중형급)는 일반 브랜드가 진입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유럽업체가 아닌 아시아업체가 성공하기에 어려운 D세그먼트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에게 너무나도 힘든 시장임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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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모험

 

유럽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모험이었습니다. 이미 현대차는 EF부터 NF 쏘나타까지 유럽 진출을 시도했지만 국내나 북미를 겨냥한 세단으로 유럽에 진출한다는 것은 무리수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성공을 위해서는 유럽시장에 맞춘 자동차가 필요했습니다.

  

사실 현대차는 이전부터 유럽 풀 라인업 구축을 꿈꾸면서 제대로 된 유럽 전용 D세그먼트 차종 개발을 시도했으나 새롭게 투입되는 비유럽 브랜드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개발 승인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실제 i40 개발을 위한 유럽 현지 전문가 자문회의 때도 현대차의 D세그먼트 진출에 대해 부정적이고 우려 섞인 반응이 상당할 정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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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까지 진입을 늦출 수만은 없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서서히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현지 전략형 차량을 A세그먼트에서 C세그먼트까지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D세그먼트 차량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죠.

 

이와 함께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C세그먼트 소비자들이 D세그먼트로 이동하는 경향이 파악되면서 D세그먼트 차량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긴급한 시장 변화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현대차 최초로 유럽 전략형 D세그먼트 승용차 개발이 승인되기에 이르렀지요. 하지만 개발 첫 단계의 경쟁차 선정부터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해당 세그먼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시아업체를 타깃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과 D세그먼트에서 진정 경쟁력 있는 차량을 만들려면 세그먼트 베스트셀러를 경쟁차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지요.

 

이에 개발목표 재점검과 함께 연구소를 비롯한 상품과 마케팅 관련 부서와 여러 차례 회의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i40의 최종 경쟁차로 D세그먼트의 베스트셀러 모델이 결정되었습니다. 드디어 진검 승부를 위한 개발이 시작된 것입니다!

 


모델 개발을 위한 6번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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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기획 담당자들은 현지 조사는 물론 유럽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개발 항목들을 6가지로 구체화했습니다.

 

 

01 동급 최고 수준 유지비

 

타 지역과는 달리 유럽 플리트 시장은 렌터카와 택시 등에 국한돼 있지 않으며, 회사에서 직원에게 제공하는 업무용 차량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한 회사에서 다수 차량을 구입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적어야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는 것. 이를 위해 유럽 경쟁차의 유지비용 현황을 상세히 분석하고 보험료 절감 등을 위한 목표를 수립했으며, 정기점검 주기 및 항목들을 최적화해 운영비를 축소했습니다.

 

 

02 스타일과 실용성의 조화

 

최근 기존의 각진 전통 왜건 스타일은 디자인이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디자인만을 부각하면 왜건의 기본 특성인 실용성이 낮아져 소비자의 원성을 살 수밖에 없기에 이 모두를 해결해야만 했지요. 디자인센터에서 제안한 콘셉트를 최대한 살리면서 실용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남양연구소와 유럽연구소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현대적 감각의 실용성을 갖춘 왜건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03 경쟁력 있는 파워트레인 적용

 

D세그먼트시장에서는 연비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고유가 현상으로 연비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키우는 다운사이징이 고려되었는데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최고 출력을 내면서 연비가 우세한 U-II 1.7 디젤 엔진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고 이로 인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구현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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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유럽형 주행 성능 개발

유럽 D세그먼트 시장의 특성상 승차감과 핸들링 조화는 필수요건이죠. 정교한 R&H 성능을 위해 여러 번의 현지 출장 및 자체 평가회를 거쳐 차체 강성을 증대했고 서스펜션 및 휠타이어를 보강해 경쟁차 수준의 유럽형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회 시에 몸을 안전하게 지탱해줄 수 있는 컴포트하면서도 지지성이 좋은 시트를 적용했으며 여러 차례 해석 및 실차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성능을 확보했지요.

  

 

05 내장 감성품질 향상

 

유럽연구소 감성품질 담당과 협의를 통해 내장재는 소프트한 재질로 마무리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유럽 현지 패키지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당사 최초로 헤드램프 로터리 스위치, 도어록 연동 퓨얼 필러 등을 적용했는데요. 또한 기존 유럽 전략 차종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해 센트럴 도어록 스위치와 해저드 스위치 점멸 조명등을 설치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06 신기술, 신사양 탑재

 

시장조사 및 경쟁차 사양조사를 통해 D세그먼트의 필수 신기술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EPB(Electronic Parking Brake), TFT-LCD 클러스터,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을 우선 반영했으며 이미지 리딩을 위해 현대차 최초로 풀 AFL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 HID 헤드램프(High Intensity Di scharge Headlamp) 등도 추가 개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쟁차 대비 높은 수준의 신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 본 내용은 현대자동차 ‘R&D STORY(2011년 i40)’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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