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늘 두려움과 우려를 동반하죠. 유럽시장을 겨냥한 왜건형 중형차 ‘i40’의 시작 역시 그러했습니다.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주변의 우려, 언제 끝날지 모를 긴 기다림의 반복. 마침내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i40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던 날 두려움은 설렘으로,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는데요. i40의 출시를 앞두고 다시 모인 각 분야 테스트 담당자들. 새로운 도전을 멋지게 완수한 이들의 파란만장한 도전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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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운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이야기의 시작을 연 화두는 ‘유럽시장 정복기’였습니다. 현대차가 유럽 전략형 중형차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대한 분석과 도로 환경,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은 물론 생활과 문화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는데요.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혹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도전, 그 시작은 ‘고정관념 버리기’에서 출발합니다.

 

이철엽 연구원(총합시험1팀) i40는 분명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죠? 유럽시장을 겨냥한 중형차,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왜건형 자동차였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유럽시장에서 왜건형을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었어요. 유럽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성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차종을 개발하면서 제 안에 축적되었던 생각들을 버리고 철저히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봤어요. 그들의 도로 상황, 생활 습관, 가치관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경쟁사의 왜건형 차를 공수, 연구소에서 틈틈이 타고 다니면서 ‘왜 그들이 이 차를 선호하는지, 디젤 승용차를 왜 원하는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자 자연스레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보이더라고요. 철저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 그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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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희 연구원(차량시험2팀) 저도 유럽형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어요. 사실 승차감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잖아요. 백이면 백 모두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거든요. 유럽은 우리와 운전문화가 다르고 도로 사정도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선호하는 핸들링 성능, 승차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죠. 유럽의 전문가 집단뿐만 아니라 실제 운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유럽의 잡지사에 의뢰해 리서치를 받기도 하고 현지 딜러단의 평가도 받았고요. 그만큼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도 정말 많았고, 테스트 기간도 유독 길었죠. 평가들이 정리되면 장단점을 분석해 다시 보완하는 과정을 거친 후 테스트를 하죠. 그런 과정의 반복 끝에, 유럽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승차감을 갖춘 i40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최고를 향해 달리는 길 위의 무한도전!

 

유럽의 도로 위를 점령할 매혹적인 차 i40! 이처럼 i40가 매혹적인 차로 탄생하기까지는 유럽의 도로 위를 달리고 또 달렸던, 테스트 담당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는데요. 어둠을 뚫고 추위와 더위를 이겨가며 달렸던 수많은 길. 그 길 위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허정회 책임연구원(기능시험2팀) i40를 개발하는 동안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어요. 어떤 도로,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위험한 곳을 많이 다녔어요. 극한 환경 속에서도 온몸의 세포들은 차량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야 했죠. 독일의 도로는 속도제한이 없기 때문에 최고의 속도에서도 진동과 소음, 승차감이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말 빠른 속도로 질주했어요. 달리다 보니 국경을 넘어 스위스까지 왔는데 스위스 도로는 100km가 제한속도라서 속도위반으로 걸리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답니다. 그래도 그토록 치열하고 힘들었던 길 위에서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 유럽의 길 위를 여유롭게 달리는 i40를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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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진 책임연구원(기능시험2팀) 저도 디젤 엔진의 소음을 잡기 위해 정말 많은 도로를 열심히 달렸어요. 200km의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했는데 예상치 못한 소음이 발견되면 바로 그 자리에 멈춰 초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소리가 새는 곳을 찾아야 했죠. 어둠 속에서 차량의 이곳 저곳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새 저 멀리서 동이 터오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어딘가에서 새는 이음을 찾아내기 위해 일주일 이상을 차량 옆에서 보낸 적도 있어요. 뜨거운 엔진에 손을 데고 차량 밑으로 들어가다 무릎이 까지기도 했어요.

 

 

i40, 유럽을 누비다!

 

i40가 탄생하기까지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다시 꺼내본 기억들. 그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멋진 그림이 완성돼가는 지금, 이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럽의 길 위를 달리는 ‘i40'의 모습을 보는 것!

 

김유식 책임연구원(차량시험2팀) ‘첫 시도’라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부담은 책임감으로 바뀌었고 그랬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기대합니다.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i40를. 아시아 차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유럽시장에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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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회 책임연구원(기능시험2팀) 모두에게 많은 숙제가 주어진 도전이었어요.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먼저 앞섰죠. 완성된 i40를 처음 만나던 날, 든 생각은 ‘해냈구나!’였어요. 그것도 ‘아주 잘, 누구보다 멋지게!’ i40가 앞으로 유럽시장에 현대차를 더 많이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 차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럽의 도로 위를 달릴 i40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설레네요. 분명 모두에게 사랑 받을 거니까요.


※ 본 내용은 현대자동차 ‘R&D STORY(2011년 i40)’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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