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해치백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 등장한 1세대 i30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4년 만에 돌아온 2세대 i30.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경쟁차 회장이 i30의 월등한 기술력에 놀라 자사 직원들에게 호된 질책을 했을 만큼, i30의 진화된 성능과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는데요. 이토록 눈부신 성과가 가장 반가운 사람들, i30 테스트 담당자들을 만나 세계를 놀라게 할 프리미엄 해치백을 완성하기 위해 달려온 34개월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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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만큼’ 조용하게! 경쟁차‘보다’ 저렴하게!
김범중, 박상영 책임연구원(진동소음평가)

 

“저희의 경쟁차는 유럽 동급 최고 인기 차종이었어요.” 단호하면서도 자신 있는 대답인데요. 이미 1세대 i30가 국내 해치백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만큼 이들의 다음 목표는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차였습니다. 진동과 소음에서 경쟁차에 뒤쳐지지 않는 것, 그러면서도 원가 상승을 가져오지 않는 것. 서로 상반되는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후발 주자인 i30의 큰 장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기할 수는 없었죠. 하지만 경쟁차보다 성능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 역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진동소음에서는 경쟁차와 대등한 성능을 이끌어내기까지,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원하는 결과를 위해 참아내는 인내, 그리고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는 치열한 열정과 노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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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과 소음은 차량의 다른 부분들과 모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설계팀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사양을 찾아내기 위해 같은 실험을 반복해야 했죠. 실험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산출해내지 못하면 설계팀을 설득할 수 없으니까요.”

 

이런 과정을 통해 차가 양산에 들어간 후에도, 이들의 바쁜 일정은 계속되었지요. 아니, 이 때부터는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공장 현장을 돌아다니며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해야 했습니다.

 

“진동, 소음이 차량의 조립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에 의해서도 많은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차량의 조립 및 양산 과정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차가 양산되면서 발생되는 문제가 어느 라인에서 발생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여 바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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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i30의 기대치를 넘어서라!
조운기 책임연구원(실차구동계평가)

 

유럽의 감성을 반영해 개발된 유럽전략형 해치백 i30! 이미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은 1세대 i30를 넘어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명확하면서도 부드러운 변속감을 탑재하는 것이 실차구동계평가를 담당한 조운기 책임연구원의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차량이 수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수동변속감은 유럽의 운전자들이 피부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성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변속기와 샤시컨트롤계를 조화롭게 구성하기 위한 튜닝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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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와 타협하고 싶을 때마다 ‘한 번만 더!’를 되뇌며 스스로의 기분을 높여가기를 여러 번. 2012년 2월, 유럽에서 25개국 총 430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자시승회에서 기존 i 시리즈를 뛰어넘는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기존의 i 시리즈가 유럽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던 만큼 수동변속감에 있어 그 수치를 높이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선 기술자들이 원하는 변속감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용접과 가공을 배워가며 밤을 새웠는데요. NVH 성능 측정 시 작은 수치의 변화에도 실망하고 환호했던 순간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유럽의 도로 위를 누비는 i30의 모습을 그려보며 다시 힘을 냈던 적도 있었지요. 이 모든 순간들이 쌓여 i30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절도감 및 변속 NVH 성능을 지닌 프리미엄 해치백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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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와 영상 40도 사이!
여은정 책임연구원(냉각공조평가)

 

여은정 책임연구원에게 i30의 개발과정은 극심한 더위와 극한의 추위 사이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치열한 사투였습니다. “i30가 유럽 전역, 북미 등 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하는 차량인 만큼 각 지역의 기온, 환경에 맞는 냉각공조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했죠.”

 

특히, 유럽의 운전자들이 차량의 난방을 중요시하는 만큼 히터를 작동했을 때 경쟁차보다 빠른 시간 안에 차량의 내부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24시간 동안 영하 20도를 유지한 차량 안에 들어가 시동을 켜고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지, 그 온도 변화를 실제로 운전자가 느끼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실험하는 거죠. 그런데 난방기만 실험하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 성능도 함께 실험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60도의 온도 차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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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처음에는 병원 진료도 받고, 약도 먹었지만 감기가 낫기도 전에 더 독한 감기에 걸리기 일쑤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감기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실내 온도 상승에 걸리는 시간을 160초에서 15초로 줄이는 기적 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운전자석과 동일한 수준의 냉난방이 가능하여 차량의 뒷좌석에 대한 편의가 중시되는 해치백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운전자의 성향까지 고려한 3가지 핸들링 모드!
박기수 연구원(조향현가평가)

 

“운전자가 운전 시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느냐를 점검하는 것, 그래서 i30를 탄 운전자에게 다른 차량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저의 목표죠.” 조향현가는 무엇보다 운전자 개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테스트 과정에서도 좀 더 연령별, 성별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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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태우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그때마다 제가 항상 동승해야 하니 i30가 양산되기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시승을 해야했죠.”

 

수없이 반복되는 테스트 과정, 그 시간들을 통해 완성된 것이 바로 ‘플렉스 스티어’입니다. 운전자의 성향에 맞춰 3가지 모드의 다양한 핸들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플렉스 스티어’는 i30만의 특별한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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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핸들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차량은 이전에도 있었어요. 하지만 운전 중, 모드 변경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차이를 운전자가 느끼기에 힘들 정도로 미세했죠. 그런데 i30의 ‘플렉스 스티어’는 운전자가 상황에 따라 모드를 쉽게 선택, 변경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3가지 모드에서 핸들링의 차이가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i30만의 장점이 된 거죠.”


※ 본 내용은 현대자동차 ‘R&D STORY(2012년 i30)’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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